[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재정절벽(fiscal cliff)' 문제 및 세제개혁 방안과 관련해 공화당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AP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지난 6일 재선에 성공한 이후 처음 가진 회견에서 경제ㆍ외교 현안은 물론 이민정책과 기후변화대책 등 2기 행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폭넓게 제시했지만 중심은 재정절벽과 부자증세였다.
오바마는 "부자들을 위한 세금감면을 놓고 논쟁하느라 중산층을 볼모로잡아선 안된다"면서 "나는 빅딜을 원하고, 포괄적인 협상을 원한다"며 공화당을 압박했다.
그는 "우리는 일자리,세금, 재정적자와 관련해 연말까지를 시한(deadline)으로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제시했다.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해 부자증세가 최우선 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오바마의 주장이다. 부자증세 선거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이날 외신들은 오바마의 증세 목표가 1조6000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감세가 필요치 않은 이들을 위한 감세 연장에는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도 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통과된 감세안 가운데 부부합산 연간 소득 25만달러 이상인 가구에 대해 세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세수 증대를 위한 아이디어에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강조한 뒤 "어떤 아이디어든 중산층을 보호하면서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사임 스캔들에 대해서는 "국가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없으며 스스로 CIA 국장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핵개발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창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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