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주상돈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각각 100%대한민국 건설과 복지국가건설의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는 축사에서 "지금 우리 국민들이 정말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더구나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더 큰 위기가 올지 모른다는 전망도 많은데 이럴 때일수록 정치가 국민의 삶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여러분들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신다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위기에서 구할 지도자를 하나님께서 다시 세워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우리 정치가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심없이 노력할수 있도록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기도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저도 오직 나라와 국민에 헌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화평케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 중 하나가 반목하고 갈등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합하지 않고는 위기를 이길 수 없고 국민통합 없이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100%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부터 더욱 노력하겠다" 며 "그동안 우리 사회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온 교회가 화합과 통합의 구심점이 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동아줄이 돼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후보에 이어 축사에 나선 문재인 후보는 "우리가 경제 성장과 함께 민주주의를 이만큼 발전시킨 것도 교회의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과 함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이제는 대한민국이 이만큼 성장했으니 국가가 책임을 다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누구나가 하나님의 아들딸로 동등하게 대접받고, 존귀함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경제민주화이고 복지국가"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돼 이루고자 하는 정치적 공동체의 모습"이라며 "또한 우리 정치를 편 가르지 않고 싸우지 않는 상생의 정치, 품격 있는 정치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사회 통합과 국민통합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제가 저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정치에 뛰어들고 대통령 출마까지 결심 한 것은 지나친 대결과 적대적인 정치 풍토와 정치 문화를 뼈저리게 겪으면서, 이제는 우리가 거기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간절한 염원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제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사랑과 일치와 연대의 새 질서를 만드는데 나서야 한다"면서 "저부터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대통령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종교가 함께 통합의 역할에 앞장서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서도 기독교와 한국 교회가 더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종교계와 문화예술계 등 다양한 대북 민간 교류협력 사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지나친 중국 의존과 종속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며 "제가 만들려고 하는 '사람이 먼저'인 나라는 사람을 존중하고 사람을 무엇보다 우선해서 생각하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선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동행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종교계와도 항상 귀를 열어놓고 소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예수님의 사랑에 따라 국민을 사랑하면서, 모든 국민이 공평한 기회를 갖고, 공정하게 경쟁하고, 정의를 따뜻하게 나누는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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