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이수호 후보가 진보진영의 서울시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지난 2일 문용린 후보가 보수진영의 단일후보로 추대된 데 이어 진보진영도 13일 단일화를 이뤄내 교육감 선거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12민주진보 서울교육감 후보추대위원회는 여론조사 및 배심원 투표와 시민선거인단의 현장투표를 합산한 결과, 이수호 후보가 압도적인 1위로 단일후보로 선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수호 후보는 시민선거인단의 현장투표뿐만 아니라 일반여론조사, 배심원 투표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현장 투표는 시민선거인단에 등록한 1만4359명 중 7286명(50.74%)이 참여했으며, 일반여론조사는 지난 9~10일까지 두개의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서울 거주 유권자 2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375명으로 구성된 배심원 투표단은 11일 진행된 후보초청토론회가 끝나고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추대위는 시민선거인단의 투표 40.625%와 여론조사 40.625%, 배심원투표제 18.75%를 합산해 최종 단일화 후보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된 이수호 후보는 당선소감으로 "곽노현 전 교육감이 애썼지만 이루지 못한 여러가지 정책들을 그대로 힘차게 이어가면서 학교 현장이 중심이 돼 새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경선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의 염원을 잊지 않겠다"며 "민주진보진영이 대선승리와 함께 교육감 선거도 승리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첫발을 내디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제9대 위원장을 지냈으며, 이후 민주노총 위원장,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및 혁신재창당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교육운동, 노동운동, 진보정당운동 등 여러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진보진영 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은 모두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이 후보의 선거를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순재 후보는 "이번 선택을 통해서 우리의 혁신교육이 단절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고, 김윤자 후보는 "본선에서 보수 후보와 싸우는 과정에서도 이수호 단일후보를 끝까지 뒷받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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