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일 벗은 '아이리스2', 형 만한 아우 될까?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제작 소식이 알려지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아이리스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시즌1에 이어 시즌2 역시 같은 성공 궤도를 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역삼동 리츠 칼튼 호텔에서는 배우 장혁 이다해 이범수 오연수 윤두준 임수향 이준과 표민수 김태훈 감독,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가 참석한 가운데 KBS2 새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극본 조규원, 연출 표민수 김태훈) 쇼케이스 행사가 진행됐다.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쇼케이스를 연 '아이리스2'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점을 과시라도 하듯 캐스팅이 확정된 배우들은 물론, 감독과 제작사 대표까지 대거 참석해 그간 불거진 '아이리스2'와 관련한 각종 궁금증들을 해소시켰다.

'아이리스2'는 시즌1에 이어 이야기가 이어진다. 김현준(이병헌)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와 비밀조직 아이리스 활동으로 체포된 백산(백산) 국장의 이야기, 그리고 백산 배후에서 모든 사건을 조정한 미스터 블랙의 정체 등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아이리스2'의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시즌1과의 가장 큰 차이 점은 이병헌의 사후를 그리는 것"이라며 "새로운 배우들이 함께 하기에 시즌1과는 색깔이 굉장히 다를 것이다. 최첨단 디지털로 그려질 예정이지만, 아날로그적인 면도 상당수 포함될 것이다. 특히 멜로에 강한 표민수 감독이 그릴 액션 장면에도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아이리스2'에서도 시즌1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액션신이 등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사탕키스'와 같은 달달한 멜로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표민수 감독은 "멜로 같은 경우, 장면의 구성에 따라 이뤄진다. 촬영 당시의 느낌이나 호흡에 따라 부가될 것"이라며 "액션의 경우, 준비하는 과정이 많아 미리 계획을 세우지만 멜로는 장혁과 이다해가 3번째 호흡이라기에 그 느낌을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 느낌을 드라마 전체에 골고루 사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또 액션신에 대해 정 대표는 "전작에서의 광화문 액션신을 능가하는 더 큰 뭔가를 고민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2에서는 인천대교를 막고 대통령이 피격당하는 장면을 찍었다"며 "특히 이번에는 북한이 늘 말하는 대한민국이 불바다가 되는 장면이 등장할 예정이다. 어느 지역이 불바다가 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볼 수 있는 핵폭발 같은 장면이 대한민국 땅에서 벌어질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설명했다.

쇼케이스를 열고 야심찬 출발을 알린 '아이리스2'이지만, 여전히 우려는 남아있다. 국내에서는 연작 드라마들이 해외에서만큼 성공을 거둔 경우가 드물기 때문. '아이리스1'에 이어 스핀오프로 제작 방영된 '아테나'는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그래서 시즌2가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려고 이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그는 "'아테나'를 할 때는 남성 시청자들에 어필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려고 생각했다. 때문에 내용이 어려웠는지 주 시청층인 여성분들에게 어필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이리스2'는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보완책을 마련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쓰는데도 오래 걸렸고, 제작 기간 역시 4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고 말했다.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아이리스2'가 과연 형 만한 아우가 될 수 있을까. '아이리스2'는 내년 2월 13일 오후 9시 55분 차태현 주연의 드라마 '전우치' 후속으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