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2013년 한국 경제가 3.2%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3년 경제금융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경제는 '상저하중(上底下中)'의 흐름 속에 연간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3%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구소는 "내년 1분기에는 재정절벽 이슈로 일시적으로 성장률 둔화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올해 3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국내경제가 3년 연속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성장세를 보이는 점과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압력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연구소가 예상한 내년도 물가상승률은 2.6%로, 한국은행의 목표범위(2.5~3.5%)의 하단이다.
민간소비는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주택시장 부진 등으로 소비여력이 제한되겠지만 원화 강세에 따른 실질구매력 개선과 대내외 불확실성이 축소된 덕이다.
내년 기준금리는 상당기간 동결될 가능성이 크고, 시중금리는 물가상승률 때문에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환율은 1050원선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경상수지 흑자 유지와 아시아 신흥국 통화의 동반강세로 환율은 1050원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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