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이영규 기자】경기도가 내년 정전협정 체결 및 비무장지대(DMZ) 설치 60주년을 맞아 28개 사업에 총 101억 원을 투입한다. 하지만 경기도는 중앙 정부가 정권교체 시기와 맞물려 이 사업에 큰 관심이 없는 만큼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13일 파주지역 반환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 전망대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주재로 찾아가는 실ㆍ국장회의를 열고 '임진각과 개성을 왕복하는 마라톤 대회를 북측에 제안하는 등 DMZ 60주년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DMZ60주년 사업은 크게 ▲DMZ브랜드화 ▲상징공간 조성 ▲남북지자체간 교류 ▲평화통일 기원 문화예술행사 등 4개 분야 28개 사업으로 나눠 진행되며 예산은 101억 원이다.
우선 DMZ브랜드화를 위해 경기도는 UN대표와 참전국 초청행사, 세계자연보전연맹 동북아본부 등 생태관련 국제기구 유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독일 자연보전청(Bfn) 교류 협력 등을 추진한다. 또 캠프 그리브스를 역사문화안보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JSA안보공원, DMZ평화생태공원, 고대산평화체험특구 병영체험시설 등을 조성한다.
경기도는 아울러 임진각 평화누리를 통합개발하고, DMZ 내 마을인 대성동 마을 지원, 중국군 묘지 환경정비, 대전차 장애물 철거 등을 진행한다. 남북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사업의 하나로 추진될 임진각~개성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도 추진한다.
경기도는 민간인통제구역에서 열리는 기존 마라톤 대회를 개성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년 초 북한에 제의하기로 했다. 행사는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해 국제 마라톤 대회를 치르고, DMZ를 최초로 횡단해 평화와 화해 분위기를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DMZ자원 남북 공동조사, 경기ㆍ강원ㆍ인천 DMZ 보전과 활용 공동선언 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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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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