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좀 알려주세요 '통합구라당' 이정희의 트윗을 이전에 언팔했는데 제 타임라인에 자꾸 뜹니다"(@deepur****)
"이정희 관련 리트윗 하시는 분들, 바로 언팔합니다. 죄송합니다"(@zep****)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최근 트위터에서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글이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는 올해 초까지 트위터 언급횟수나 영향력, 팔로워 숫자 등에서 줄곧 상위권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SNS 민심이 빠르게 등을 돌리면서 경쟁자인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후보에게 밀리는 양상이다.
트위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이 후보는 트위터 팔로워 숫자에서 심 후보에게 역전당했다. 지난 5월 4일 중앙위 폭력 사태 이후 22만8700명에 이르던 이 후보의 팔로워 숫자는 언팔(트위터에서 팔로우를 취소하는 언팔로우의 줄임말) 운동 등으로 인해 13일 21만1800명 수준에 불과하다. 하루에 100명 가까이 이 후보에게 등을 돌린 셈이다. 부정경선과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 등에 대한 반성 없이 출마한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반면 심 후보의 팔로워 숫자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심 후보는 13일 현재 21만35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로 여성 정치인 가운데 심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23만37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게 됐다. 이 후보가 3위를 차지했으며,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뒤를 이었다.
한 SNS 분석 전문가는 "충성도가 높은 지지층은 트위터 초창기에 팔로우를 맺기 때문에 두 후보 모두 5월 전에는 팔로워 숫자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른바 통진당 사태 이후 이 후보의 팔로워가 감소하고 심 후보의 팔로워가 증가한 것은 일반적인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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