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태광의 '어닝쇼크'에 동반급락했던 플랜트 배관용 관이음쇠 제조 '피팅주'들이 하루 만에 주가 동조화에서 벗어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태광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며 2만46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성광벤드(-7.33%), 하이록코리아(-8.03%) 등도 동반 급락했다. 그러나 13일 장 초반, 태광은 4%대 하락세를 나타내며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지만 성광벤드와 하이록코리아는 1.4∼4.7% 상승세로 돌아섰다.
태광은 지난 9일 장 종료 후 3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3.9% 감소한 1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태광을 제외한 주요 피팅주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성광벤드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20.5% 늘어난 225억원이었고 하이록코리아 역시 영업이익이 3.7% 늘어난 90억원이었다. 특히 태광이 1분기 발생한 제품하자로 고부가가치 단납기(Spot) 수주를 제대로 따내지 못한 반사이익을 경쟁사인 성광벤드가 누린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번 동반 급락은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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