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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싸움' 난 소방방재청 간 MB가 한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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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50주년 119소방의날 행사 참석...축사 통해 "공직 윤리·기강 확립" 강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13일 비리 투서가 난무하는 등 집안 싸움이 난 소방방재청에 간 이명박 대통령이 공직 윤리ㆍ기강 강화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제50주년 119 소방의날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공직윤리와 기강을 더욱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다수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이는 중에 일부 소방 공직자들의 부패와 잘못된 관행이 적발된 사례가 있다"며 "소방방재청의 자체 부패방지 노력은 이미 높이 평가받고 있지만 앞으로 더 큰 노력을 기울여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올해만 해도 화재와 인명구조 현장에서 소방관 6명이 목숨을 잃고 170여명이 다쳤다"며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에 정말 감사하지 않을 수 없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소방업무의 전문화·과학화를 통한 미래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소방업무는 이제 구조와 구급, 생활민원은 물론, 자연재난, 인적재난, 사회적 재난에도 대응해야 하는 국가적 종합 안전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며 "새롭게 조직과 인력을 개편하고 철저한 연구에 바탕한 최첨단 과학 소방, 전문적 교육 훈련을 통한 정예 소방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인천 이랜드월드 부평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김영수 소방관에 대해 "가장 먼저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고 끝까지 현장을 지킨 참 소방관이었다"며 "마음 깊이 고인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의 주체인 소방방재청에선 계급 정년이 1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전북도 소방본부장이 직위 해제되면서 이기환 청장의 지역편향적 인사와 개인비리를 담은 문건을 모 국회의원에 투서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집안 싸움으로 소란한 상태다.


이와 관련 소방방재청은 지난 9일 중앙징계위원회를 열어 심평강(54) 전북본부장을 성실의무 위반, 복무자세 위반 등의 사유로 직위해제했다. 그러나 심 본부장은 "이기환 청장의 지역차별적 인사를 지적했다는 이유로 직위 해제한 것은 부당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분 원상복귀 조치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특히 심 본부장은 최근 부하직원을 통해 모 국회의원에게 이 청장의 지역 편향 인사와 개인 비리 등을 정리한 문건을 전자우편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심 본부장은 "비리 관련 내용의 대부분은 당사자들로부터 직접 듣는 등의 방법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소방방재청은 "심 본부장의 투서로 (청장이) 감사원 감사를 받았지만, 별달리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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