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4일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젊은 수비수들과 국내파 멤버들의 기량 점검을 예고하고 나섰다.
최 감독은 12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에 앞서 "평가전은 올해 마지막 A매치"라며 "그동안 대표팀에서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젊은 수비수들을 실험하는 기회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전에는 박주영(셀타 비고), 기성용(스완지), 손흥민(함부르크)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전원 제외된 가운데 이동국(전북), 김신욱, 이근호(이상 울산) 등 국내파 위주 18명으로 대표팀 명단을 구성했다.
특히 붙박이 주장 곽태휘(울산)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김영권(광저우), 김기희(알 사일리아), 황석호(히로시마) 등 차세대 수비자원들이 펼칠 치열한 주전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최 감독은 "호주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자원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 최종예선까지 공백 기간이 있지만 선수들 모두 태극마크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표팀 차출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최 감독은 "선수 선발 과정에서 항상 고민을 많이 하지만 불미스런 논란이 생겨 안타깝다. K리그 감독들과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한다"며 "내년 최종예선 4경기는 정말 중요한 일정이다. 서로 오해를 풀고 한국 축구에 대한 큰 배려로 뭉쳐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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