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께 고순도 정제설비 및 지방산 회수설비 구축 완료, 본격 사업화 시기는 2013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애경유화(부회장 부규환)가 정제글리세린 사업에 진출한다.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애경유화의 행보가 보다 탄력을 받고 있다.
13일 애경유화는 내년부터 정제글리세린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순도 정제글리세린은 폴리우레탄, 페인트 등 공업용 수요와 화장품, 식품첨가물, 의약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현재는 국내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애경유화 관계자는 "바이오디젤 부산물인 글리세린을 고부가 제품으로 정제하기 위해 고순도 정제설비와 지방산 회수설비 구축을 이달 안에 완료할 것"이라며 "본격 사업화 시기는 내년이며 애경유화가 정제글리세린을 생산하게 되면 원료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비는 순도 99.7% 이상의 고순도 정제글리세린 정제설비부분과 정제글리세린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방산을 메탄올과 반응시켜 만드는 지방산 메틸에스테르 제조설비 부분이다. 애경유화는 이번 설비 건설을 통해 향후 연 1만t 규모의 정제글리세린과 연 5000t 규모의 지방산 메틸에스테르를 생산할 예정이다.
앞서 애경유화는 친환경 기능성 가소제 6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증설했다. 연간 41만t의 가소제 생산능력을 갖춘 가소제 설비는 친환경 기능성 가소제 분야에 있어 단일 전용설비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애경유화측은 "친환경 기능성 가소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범용가소제보다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며 "이번 증설로 인해 매출액 증가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친화적 용도 접근이 수월해져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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