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 상무부 천더밍(陳德銘) 부장이 중국내 일본 기업들의 생산활동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천 부장은 9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중앙국가기관 토론회 기자간담회에서 중국내 일본기업이 만들어낸 제품은 엄연히 '중국산'이라며, 중국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 부장의 발언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중국내 반일기류속에 일본계 기업들에 대한 방화, 설비파괴 등의 행위가 발생하고 일본 상표 전자제품, 자동차의 판매가 격감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양국간의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직접적으로는 일본 기업이 입게 되지만 간접적으로는 중국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 중국내 일본 기업의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판매가 크게 줄면 생산 감축이 불가피하고 이 경우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중국인의 실업문제는 물론 협력회사들도 판매 축소로 고통을 받게 된다.
천 부장의 이번 발언은 중국측의 피해가 더 커지는 것을 막고 중일간의 갈등으로 경제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본계 기업들에 대한 물리적 공격이나 악의적 행동 등에 엄격히 대응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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