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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끝나자마자 '성형 예약'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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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성형 붐',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

수능시험 끝나자마자 '성형 예약'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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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무사히 마친 J(18)는 지난 10일 가족과 함께 성형외과를 찾았다. 그간 벼르고 별렀던 쌍꺼풀 수술을 상담받기 위해서다. 의사는 작은 눈이 콤플렉스라고 말하는 J에게 시원한 눈매를 만들어 준다는 '앞트임', '뒤트임', '눈매교정'을 시술법을 권했고, J는 눈매교정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J는 "친구들 역시 시험이 끝나자마자 서두르는 분위기"라면서 "요즘 하도 예쁜 사람들이 많으니까 부모님 역시 말리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지난 8일 201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그간 충분히 누리지 못한 휴식과 여가를 즐기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성형외과마다 '수험표 할인' 혜택을 내세우며 이들의 발걸음을 더욱 재촉했다.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D성형외과 관계자는 "수능 시험이 끝나면 으레 전화 상담이 부쩍 늘어난다. 특히 요즘은 부모님이 더 적극적으로 성형을 권유하는 추세"라면서 "붓기가 빠지는 기간을 고려해 해마다 이맘때 쯤 수험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랜드성형외과에 따르면 해마다 수능 전후 수험생들의 상담 예약과 수술건수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올해 수능 전 미리 수술을 하겠다며 사전 예약한 수험생들은 전년대비 약 10% 증가했다. 특히 수능이 끝난 이번 주말에는 상담은 물론 수술 예약까지 다 마감된 상태다.

이 병원의 관계자는 "수능 전 9~10월과 비교했을 때 약 20%가량 상담 및 수술 예약 건수가 증가했다"면서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곧 12월 방학시즌을 맞는 대학생들의 상담 수요와 겹치면서 11월~2월까지가 집중적으로 바쁜 시기"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수험생들이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이 외모와 다이어트"라면서 "입학까지 대략 3~4개월 남은 이 기간 동안 수술 받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데, 이는 수술을 한 뒤 충분한 회복시간을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 부위가 자연스러워지는데 일정 기간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능생들의 '성형 열풍'에 대해서는 여전히 엇갈린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할인'을 미끼로 수능생들을 유혹하는 병원을 탓하기도 하지만 병원의 입장은 그 반대다.


수능시험 끝나자마자 '성형 예약' 줄이어


압구정 R성형외과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성형외과들이 도에 넘치는 수능 마케팅으로 수험생들을 유혹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사실과는 좀 다르다"면서 "상담을 해보면 수험생들을 둔 부모님들이 먼저 우리 애가 이번에 시험 봤는데 할인 안해주냐며 요청을 해 오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수술을 결정하는 사람은 본인인데 할인 마케팅 때문에 수술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책임 떠넘기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나민화 이사는 "이제 막 성인이 되는 수험생들이 성형열풍에 휩싸이는 것은 비단 그들만의 잘못은 아니다"라며 "보통 주변에서 외모에 대한 차별을 경험한 친구들이 쉽게 성형을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성세대의 외모 차별과 미디어 등, 성형을 부추기는 사회적 풍토 자체가 개선되지 않은 채 그들의 미숙한 의식만이 문제라고 보는 것은 매우 불균형한 시각"이라고 강조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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