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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접속 참 편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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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모바일 악성코드 175만건 발견..모바일 인터넷 사용 증가 때문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스마트폰을 노린 보안 위협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예상보다 5배 이상 많은 모바일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다양한 정보를 겨냥한 공격은 꾸준히 있었지만 최근 증가세는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이라는 얘기다.


미국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는 최근 발표한 3분기 위협보고서를 통해 모바일 악성코드 발생이 예상된 수치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3분기에 30만 건의 모바일 악성코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7월부터 9월까지 안드로이드를 타깃으로 한 악성코드가 급증해 175만 건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트렌드마이크로 관계자는 "대부분의 악성코드가 사용자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보안 위협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모바일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중이 PC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엑센추어는 전 세계 13개국 1만7225명의 인터넷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1년 동안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한 이들이 69%에 달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말기는 스마트폰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특히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평균 70% 이상의 응답자가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선진 시장에서도 지난 2010년 각각 17%, 27%, 31%를 기록했던 모바일 인터넷 사용 비율이 올해는 51%, 67%, 62%로 늘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들이 급격하게 늘면서 해커들은 보다 쉽게 모바일 악성코드를 배포할 수 있게 됐다"며 "스마트폰에 담긴 다양한 정보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백신 애플리케이션 사용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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