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울산 현대가 창단 후 첫 아시아 정상등극과 함께 '유럽챔피언' 첼시와 맞붙을 기회를 잡았다.
울산은 10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곽태휘-하피냐-김승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 아흘리(사우디)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울산은 창단 후 첫 ACL 재패의 영광을 누렸다. 더불어 12월 6일부터 열흘간 일본에서 열리는 201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FIFA 클럽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는 클럽 최강전 성격의 대회다. 2000년 브라질에서 초대 대회가 열렸고, 올해로 9회 째를 맞는다. 총 7개 팀이 참가한다. 유럽·남미·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북중미카리브해 등 6개 대륙 챔피언에 대회 개최지인 일본 J리그 우승팀이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한다.
울산의 우승으로 현재까지 총 5개 참가팀이 정해졌다. 울산 외에도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잉글랜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2 우승팀 코린티안스(브라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몬테레이(멕시코),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챔피언스리그 2011-12 우승팀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등의 출전이 확정됐다.
이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2012 우승팀과 2012 J리그 우승팀이 추가로 출전한다.
참가팀수가 홀수인 탓에 대회 방식은 다소 복잡하다. 우선 J리그 우승팀과 오클랜드시티의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이 경기의 승자는 아프리카 챔피언과, 울산과 몬테레이가 각각 준준결승전을 치른다.
첼시와 코린티안스는 준결승부터 시작한다. 울산이 몬테레이를 꺾을 경우, 12월 15일 요코하마에서 첼시와 맞붙는다. 결과에 따라 결승 혹은 3·4위전에 나서게 된다.
2000년 첫 대회 이후 유럽-남미 외의 팀이 결승에 오른 것은 2010년 준우승 팀 마젬베(콩코민주공화국)가 유일하다. 아시아 클럽의 최고 순위는 3위(2006·2007·2008·2009)였으며, K리그 팀 중에선 포항이 2009년 아틀란테(멕시코)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3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이 대회 우승 팀은 500만 달러(약 54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준우승 400만 달러(약 43억 원), 3위팀 250만 달러(약 27억 원), 4위팀은 200만 달러(약 21억 원), 5위팀 150만 달러(16억 원), 6위팀 100만 달러(약 11억 원), 7위 팀 50만 달러(약 5억 원)를 받는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