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안테나' 기술 전국 LTE 망에 상용화..주요 도심 지역서 최대 2배 빠른 속도 체감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KT(회장 이석채)는 빠른 LTE 속도를 제공하는 '쿼드 안테나' 기술을 전국 LTE 망에 상용화했다고 11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쿼드 안테나 기술은 기지국 2개의 총 4개 안테나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기지국 셀(Cell)의 경계지역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빠른 LTE 속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 LTE 기술은 한 기지국에 있는 2개의 안테나에서 LTE 단말기와 데이터를 송수신했다.
경계지역에 있는 단말기에서 간섭은 없애주고 신호세기는 2배로 만들어 LTE 체감속도가 최대 2배 증가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동시전송 기능'은 차세대 LTE 기술인 'LTE 어드밴스드'의 핵심기술이며 KT는 'LTE 워프 가상화 기술'을 통해 이를 구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갤럭시노트2'와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5' 등 최신 LTE폰에서 '쿼드 안테나' 기술이 적용된다. 또 '갤럭시노트', '갤럭시S2 HD LTE', '베가LTE M' 등 초기 LTE폰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 4.0 버전 운영체제(OS)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로 업데이트하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KT 측은 "서울 강남, 명동 등 주요도심에는 여러 기지국의 LTE 신호가 중첩돼 있기 때문에 가상화 기술을 통해 얼마나 많은 기지국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지가 LTE품질 향상을 위한 핵심기술"이라고 강조했다.
KT는 현재 144개 단위로 기지국을 가상화했다. 내년 3분기부터는 서울 강남 전체를 아우르는 규모인 1000개 단위로 기지국을 가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성목 KT 무선네트워크본부장은 "수준 높은 LTE 품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를 넘어 글로벌 LTE 기술의 진화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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