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규제 국제회의 서울서 내일 개막

176개 당사국 정부대표단 등 총 1000여명 참석
담배제품 불법거래 근절을 위한 의정서 채택 예상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흡연율 감소와 담배판매 규제를 논의하는 국제회의가 내일(12일)부터 서울에서 열린다.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제5차 당사국 총회가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엔 176개 당사국 정부대표단 및 참관국, 국제기구, 관련 비정부단체 등에서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총회는 각 국의 담배규제기본협약 이행현황을 점검, 공유하고 이행에 필요한 의정서, 지침 마련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 2005년 협약이 발효된 후 처음으로 협약 부속서인 의정서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정서는 협약 제15조 '담배제품 불법거래'와 관련된 내용으로, 2008년 이후 5차례 논의돼 올 3월 제5차 정부간협상체(INB)에서 초안 마련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총회에는 마가렛 찬 WHO 사무총장을 비롯해 제5차 총회 의장인 리카도 발레라(우루과이), 타냐 필버섹 호주 보건부장관 등 장관급 인사 12명이 참석한다. 총회 기간 중 우리나라 수석대표인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각 국 대표단과 보건정책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FCTC 제5차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 개최로 금연정책 추진에 있어 일대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CTC(Framework Convention on Tobacco Control)는 담배가 인류에 미치는 해악에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2003년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채택된 국제협약으로 우리나라는 2005년 비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