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기 3호기의 제어봉 안내관에서 균열이 발견돼 한국수력원자력이 정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날 한수원은 "지난 3일 오후 5시께 영광 3호기 예방 정비작업 중 제어봉 안내관에서 미세한 균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제어봉이란 핵연료인 우라늄의 연쇄반응을 조절하는 설비이며 안내관은 제어봉의 통로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한수원은 지난달 18일부터 연례 계획예방 정비작업 중 원자로 관통관에 대해 비파괴검사(초음파검사)를 실시한 결과 미세한 금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관통관 84개중 6개에서 결함이 발견됐지만 관통관에 구멍이 생긴 것은 아니며 외부 누설은 전혀 없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제작사인 두산중공업, 전문업체인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정확한 균열 원인을 파악중이다. 또 우선 결함이 생긴 안내관 보강 용접을 한 뒤 안내관 전량 교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균열이 발견된 다음날인 4일 오후 2시15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이 사실을 구두로 알렸고 6일 오후 1시30분 서면 보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수원의 한 관계자는 "제어봉 안내관은 원전 정지 상태에서만 결함 파악이 가능하다"며 "영광 3호기가 가동된지 20년 가까이 되면서 안내관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것으로 보고 있으며 복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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