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대선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승리를 바랬던 미 금융권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실망한 것도 잠시, 발 빠르게 비상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가 가장 큰 위협요소인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적업과 함께 미 금융당국을 대상으로 규제강화를 막기 위한 로비를 준비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오바마의 재선으로 월스트리트의 속내는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뉴욕증시는 이틀연속 하락하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우려했던 것만큼 상황이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금융권이 이미 도드·프랭크법을 포함한 다양한 규제를 기정사실화 하며 전략을 가다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2010년 도드·프랭크법이 만들어진 이후부터 이 법안이 자유로운 영업활동을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반발하면서 법안 수정을 위한 로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일부 은행들은 이 법안이 금지하고 있는 자기자본 거래를 중지하는 등 새로운 규제환경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월가의 최대 로비단체인 증권업금융시장협회(SIFMA)의 팀 라이언 최고경영자(CEO)는 "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재정절벽과 도드프랭크 법 대응 등 현안으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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