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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김종인, 경제민주화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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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김종인, 경제민주화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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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8일 기존 순환출자 지분의 의결권 제한 등 경제민주화 초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이 즉각 반발하면서 충돌이 예상된다.


박 후보는 경제단체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 순환 출자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하거나 (환상형) 순환 출자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 대규모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지난 6월부터 논의해왔던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제동을 건 것이다.

환상형 순환 출자란 삼성과 현대차 등 대기업집단이 계열사간 출자를 통해 소규모 지분으로 그룹사 전체를 지배하는 출자 관계를 말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주말 이 같은 지배구조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의결권 제한 등을 포함한 경제민주화 초안을 박 후보에게 전달했다.


박 후보는 김 위원장의 초안을 겨냥한 듯 "일부 개인의 생각이 보도됐다"며 "다양한 의견을 모두 경청한 후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공약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김종인, 경제민주화 정면충돌


박 후보의 발언이 알려지자 김 위원장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9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가 의결권 제한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며 "어떻게 해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인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가 수용을 거부한다면 어떻게 할지는 그 때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인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박 후보가 (행추위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받았는지 사실 알지 못한다"면서도 "김 위원장의 경제민주화 방안이 무리한 게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들은 제도의 개혁 없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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