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호주 중앙은행인 호주연방준비은행(리저브뱅크오브오스트레일리아, RBA)이 호주의 내년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RBA는 분기 통화정책보고서를 통해 2013년 호주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존 연평균 3.25%에서 2.25%로 낮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에서 3%로 높였고 근원인플레이션 상승률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RBA는 "성장전망 조정 판단의 큰 부분은 광산부문의 투자전망 변동에 따른 결과"라면서 내년 철광석·석탄·천연가스 등 자원개발 투자가 GDP의 9%에서 8%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국내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내수경제와 노동시장이 약간의 취약함을 보일 것이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일정 수준 이하로 억제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트리나 엘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분명한 암시를 제공했다"면서 "호주 국내경제가 더 위축되고 세계 경제상황도 개선되지 않으면 RBA는 금리를 더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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