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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에 무·배추값 '껑충'…생산자물가 3개월째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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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생산자물가가 3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무, 파, 배추 등의 채소값이 지난해보다 2배 가량 급등했다.


한국은행은 9일 "10월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기에 비해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4월 2.4%, 5월 1.9%, 6월 0.8%로 낮아지다 7월엔 -0.1%로 바닥을 쳤다. 이후 상승세로 반전해 8월 0.3%, 9월 1.0%, 10월 0.2%로 3개월째 오르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0.7% 떨어졌지만 이는 전월 태풍 피해로 인해 채소류와 과실류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처럼 보이는 일종의 착시 현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농림수산품 중 채소류는 18.3%, 과실류는 32.1%나 급증했다. 특히 채소류 중 무는 109.6%, 파는 107.1%나 폭등했다. 피망은 99.7%, 배추는 80.9% 상승했다. 과실류 가운데 배는 82.9%, 밤은 42.3% 올랐다.

반면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공산품 물가는 전년 동월에 비해 0.7% 내렸다. 전월 대비로도 0.6%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 및 화학제품이 내리고 건설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1차 금속제품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1차 금속제품의 물가는 전년 동월에 비해 7.1% 내려앉았다. 전월에 비해서도 2.0% 하락했다. 화학제품도 전년 동월에 비해 0.8%, 전월에 비해 0.1% 떨어졌다.


대표적인 공공서비스인 전력ㆍ수도ㆍ가스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4.9%,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올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원인으로 보인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과 전월에 비해 각각 1.2%, 0.1%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김장철을 앞두고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올랐다"면서 "연말 소비자물가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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