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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수능]까다로웠던 '수리' 어려웠던 '외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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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쉽게..EBS교재 연계율 전영역 70%대

[2013수능]까다로웠던 '수리' 어려웠던 '외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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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수리영역과 외국어영역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수험생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난도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권오량 서울대학교 사범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언어와 수리영역은 쉽게, 외국어영역은 어렵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언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편이지만, 비교적 쉽게 출제됐던 올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어렵게 출제됐다. 지난해 '쉽게' 출제됐던 외국어영역은 올해는 다소 '어려웠다'는 평이다. 특히 어렵게 출제된 '수리영역'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예상외로 까다로웠던 2교시 수리영역= 수리영역은 수능출제본부의 예상에 비해 '까다로웠다'는 평이 많다. 상위권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고난이도 문제가 일부 있어 학생들이 체감하기에는 더욱 어렵게 느꼈다는 것이다.


대교협 상담교사단에 속한 박문수 청원여고 교사는 수리영역에 대해 "문항 구성 자체가 개념을 이해하는 쉬운 문제부터 사고력을 요하는 어려운 문제까지 골고루 출제됐다"며 "그러나 시간적인 여유가 수리 '나'에서 없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번 수능에서는 쉬운 문제뿐만 아니라 고난이도 문제도 EBS와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가'형에서는 28, 29, 30번 문제가, '나'형에서는 28, 30번 문제가 난도가 높은 문제였다. EBS와 연계되지 않은 문제도 '가'형에서는 15, 19, 21번 등으로 출제됐다.


EBS 출연강사인 박숙녀 용인외고 교사는 "문제의 70% 이상이 EBS와 연계돼 출제됐다. 그러나 학생들 입장에서는 신유형 문제에 대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라 말했다.


◆ 언어는 쉽게, 외국어는 어렵게 = 1교시 언어영역은 난도가 높은 문항들이 EBS교재에서 연계 출제됐다. 연계교재 지문의 전개와 구성, 핵심내용이 거의 동일하게 출제돼 학생들의 연계 체감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회 성신여고 교사는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어휘 및 어법' 문항들이 전부 EBS교재에서 반복적으로 다뤄진 내용으로 출제돼 EBS연계교재를 바탕으로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문제 푸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 분석했다.


EBS 언어영역 수능강사인 신재봉 선덕고 교사는 "이번 언어영역 출제경향은 어려운 문제들이 EBS교재에서 연계 출제되고, 비연계 문항으로는 비교적 쉬운 문제들이 출제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비교적 쉽게 출제됐던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지난해 '쉽게' 출제됐던 외국어영역은 예상대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어렵게 나왔다. 특히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추론유형' 6개 문항 중 4개 문항이 EBS와 연계되지 않아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BS 외국어영역 수능강사인 윤장환 세화여고 교사는 "3점짜리 빈칸추론문제 26번과 27번이 가장 까다로웠을 것"이라며 "특히 27번은 고고학적인 내용과 유전학적인 내용이 합쳐지면서 복합적인 사고를 요구해 최상위권 학생들과 중상위권 학생들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상위권 "학생부 성적 신경써야" 중상위권 "소신 전략" =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까다롭게 출제된 수능으로 인해 수험생들은 성적별로 입시전략을 치밀하게 세워야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출제본부는 "수능 만점자는 지난 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수능이 더 쉬워졌다는 뜻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올해 수능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 사이에서 난이도를 조절했다. 즉, 지난해에 쉽게 출제됐던 영역은 어렵게, 어렵게 출제됐던 영역은 쉽게 출제했다는 뜻"이라 설명했다. 이어 "만점자 수는 다소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안 교사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학을 지원할 때 동점자 처리 기준, 학생부 성적 등을 감안해서 지원해야 할 것이며 2학기 기말고사도 신경써야 할 것이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너무 겁먹지 말고 소신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다음 주부터 있을 2회차 수시모집에 적극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수능성적은 이달 28일 발표된다. 수능점수를 토대로 각 대학 수시모집 합격자가 12월8일까지 발표되고 12월11~13일 등록을 받는다.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기간은 12월14∼18일이다. 정시모집은 12월21일부터 가, 나, 다 군별로 원서를 접수하고 대학별 전형은 내년 1월2일부터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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