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먼로를 빛낸 크리스털 미술관에 걸렸다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먼로를 빛낸 크리스털 미술관에 걸렸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박힌 드레스를 착용한 마릴린 먼로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AD



주얼리가 예술로‥스와로브스키展, 내년 2월까지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1953년)에서 마릴린 먼로가 착용한 귀걸이와 목걸이, 월드투어 콘서트를 벌였던 마돈나와 라스베가스의 전설적인 쇼걸들의 썼던 헤드드레스(Headdress). 이를 장식한 것은 다름 아닌 '크리스털(수정)'이었다. 이런 크리스털이 보석을 넘어 패션, 조명, 건축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 스며든 지는 이미 100년의 시간이 넘었다.


일상 속 주얼리가 아닌 예술적 창작물로서 크리스털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려 화제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스와로브스키, 그 빛나는 환상'展으로, 117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크리스털 제조회사 스와로브스키의 스토리와 예술적 시도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의 스와로브스키 전시는 처음으로, 국내 젊은 작가들과의 협업도 엿보인다.

먼로를 빛낸 크리스털 미술관에 걸렸다 토드 분체의 아이스브랜치


4층으로 구성된 전시관에는 스와로브스키의 역사와 함께 네델란드의 유명한 산업 디자이너 토드 분체가 크리스털로 만든 조각작품을 볼 수 있다. '아이스 브랜치스'(Ice branches)라는 작품으로, 2005년 스와로브스키 패션록이벤트(Fashion Rocks event)에서 선보여졌던 작품이다. 분체는 나뭇가지에 투명한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를 결합해 얼음조각 같은 아름다운 샹들리에를 만들었다.


스와로브스키와 국내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에는 정소영, 롤스파이크, JOH가 참여한다. 정소영은 크리스털을 소금꽃에 비유한 작품을 설치해 마치 바다에서 끌어올린 난파선이 수면 위로 떠오른 듯한 이색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미디어아트 그룹인 롤스파이크는 물과 스모그를 이용한 설치 스크린, 빛과 음악을 통해 크리스털이 자연과 일상으로 다양하게 재해석 되는 순간을 설치작품으로 구성했다. JOH는 크리스털이 가진 빛의 향연을 건축작품인 파빌리온을 통해 표현했다.


조앤 능 스와로브스키 글로벌마케팅 사장은 "최근 '강남스타일'처럼 한국의 음악과 문화는 세계적인 트렌드의 장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이 참 인상깊었고, 스와로브스키 브랜드의 역사와 모던함, 창의성을 한국의 관람객들에게도 충분히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스와로브스키는 세계 유수의 아티스트,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작업을 진행해왔다. 전설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가 "의상은 샤넬, 주얼리는 스와로브스키로 패션을 완성했다"는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시공을 초월해 시대의 트렌드를 이끌어온 셀러브리티들이 스와로브스키의 아이템들을 착용했다.

먼로를 빛낸 크리스털 미술관에 걸렸다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로 만들어진 의상들. 패션쇼 테마로 구성돼 있다.


1895년 다니엘 스와로브스키는 그의 처남 프란츠 바이스와 함께 크리스털 커팅과 광택을 위한 기계를 발명했다. 유리커팅 기술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북부 보헤미아 지역 토박이인 스와로브스키는 크리스털을 손수 깎아 주얼리와 액세서리를 생산했던 아버지 밑에서 훈련 받았다. 그가 발명한 크리스털 '샤통'(납유리로 만든 굴절률이 높은 모조 보석)은 기존 어떤 크리스털보다 빛나고 섬세하게 가공돼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또 이러한 변신은 손자 맨프레드 스와로브스키로 이어져 크리스털이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데 성공한다. 이어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은 다이아몬드와 유사한 광채와 반짝임을 가지는 수준까지 이르게 된다. 1960년대 이후 스와로브스키의 아이템들은 보석, 조명, 조각에서 기념품, 의상으로까지 사랑받게 됐다. 19세기 오뜨꾸튀르 아이콘인 코코샤넬, 크리스찬 디올과 조르지오 아르마니, 비비안 웨스트우드, 베라 왕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왔다.


권정민 대림미술관 수석큐레이터는 "크리스털의 예술적 시도와 그 역사를 중점으로 관람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전시는 내년 2월 17일까지. 문의 02-720-0667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