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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 세계로 뛴다]이 분들이 다 차(車) 보험 하나씩만 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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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끝없는 오토바이 행렬...삼성화재 베트남 시장점유율 외자계 1위

[한국금융 세계로 뛴다]이 분들이 다 차(車) 보험 하나씩만 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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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베트남),자카르타(인도네시아)=아시아경제 조영신기자] 베트남 호치민 금융타운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플라자 12층 삼성화재 베트남법인(SVI). 퇴근시간이 되자 직원들이 하나둘 짝을 이뤄 퇴근한다. 이 곳에 근무하는 현지인 직원들의 출퇴근 수단은 오토바이다.


이승현 삼성화재 법인장은 "아침에 승용차로 출근하다 보면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오토바이 부대를 볼 수 있다"며 "사람과 자동차, 오토바이가 뒤엉켜 이동하는 베트남 호치민 거리의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고 귀띔했다.

최근 베트남 거리의 눈에 띠는 변화는 바로 자동차의 물결이다. 도로위 자동차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서서히 '마이카 시대'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베트남에 진출해있는 국내 보험회사들에겐 어떤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을까.


지난 2002년 11월 베트남에서 첫 영업을 시작해 10년간 고속성장을 해 온 삼성화재에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바로 자동차보험이다.

◇삼성화재 '베트남 애니카' 멀지 않았다 = 손해보험사에 있어 자동차보험은 빼놓을 수 없는 상품군이다. 자동차보험은 보험사의 캐시카우이(Cash Cow )자 일반인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보험사의 핵심 상품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그것도 외국인에게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법적ㆍ제도적 제약도 문제지만 보상서비스 등 현실적 문제가 걸림돌이다.


손해율 역시 걱정꺼리. 도로사정과 교통의식이 낙후된 국가에선 더욱 그렇다. 섣불리 자동차보험에 손을 댔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이 법인장은 "베트남 자동차보험 시장에 관심이 많지만 무턱대고 뛰어들 수 없다"며 "한국 거래기업과 주재원 등을 대상으로 현재 900대 정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박자 빠른 진출이 해외 진출 성공요인 = 삼성화재가 베트남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0년. 삼성화재는 베트남 국영 재보험사인 비나 리(Vina Re)와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2년 뒤인 2002년 8월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법인 승인을 받고, 2003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2003년 당시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규모는 2억5400만달러 수준. 한국과 비교하면 미약한 시장규모다.


베트남 정부의 도이머이(개혁) 정책에 따라 베트남은 90년대 연 평균 7.6% 경제성장을 했다. 사회경제발전 전략 수립과 함께 2006년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하면서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지난해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규모는 9억9000만달러. 유럽재정위기와 글로벌 경제침체 여파로 베트남 경제가 뒷걸음질 쳤지만 손해보험시장은 전년보다 2억달러 가까이 증가했다.삼성화재 현지법인의 거래기업은 600여곳. 한국기업 대다수가 삼성화재 고객이다.


이 법인장은 "삼성화재 베트남 법인의 시장점유율은 29개사중 6위이며, 외자계 12개 보험사만 놓고 보면 1위"라고 했다. 국내 여타 손해보험사들이 뒤늦게 베트남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끼어들 자리가 없을 정도로 탄탄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국내 한 대형 손해보험사가 베트남 현지에 지점을 세우려다 결국 포기까지 했다는 후문.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2800만달러.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3.2%다. 삼성화재 해외 지점 및 법인중 진출국가에서 시장점유율 3%를 달성한 곳은 베트남이 유일하다.


◇현지화에 주력하는 삼성화재 인도네시아 법인 = 삼성화재 베트남 법인과 함께 인도네시아 법인도 삼성화재의 글로벌을 이끌고 있다. 삼성화재 인도네시아법인의 현지 진출은 지난 1994년. 자카르타 현지에 사무소를 연 후 지난 96년 국영보험사인 TPI(Tugu Pratama Indonesia)와 70:30 합작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기준 삼성화재 인도네시아 법인의 시장 지위는 전체 82개 손해보험사중 39위다. 삼성 계열사 의존도가 낮아 전체 순위는 높지 않은 편. 하지만 인도네시아 현지 물건을 늘려 올해 30위로 시장 지위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삼성화재 인도네시아 법인의 현재 한국계 물건과 로컬(현지)물건의 비율은 65대35. 한국 기업물건은 유지하면서 현지기업 물건을 늘리겠다는 게 김경석 법인장의 생각이다. 현지화를 통해 영업기반을 더욱 탄탄히 하겠다는 것이다.


김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현지 공신력 있는 인포뱅크(Infobank) 전문 경제지로부터 2002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1년 연속 최우량 보험사에 선정됐다"며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영업중인 손보사로는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건전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기업 물건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로컬기업 산하 손해보험사와 제휴를 맺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큰 기업(그룹)은 모두 손해보험사를 자회사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들 기업과 손을 잡고 삼성의 선진 금융기법을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금융 세계로 뛴다]이 분들이 다 차(車) 보험 하나씩만 든다면


◇'2020년 글로벌 톱 10' 꿈꾸는 삼성화재 = 삼성화재는 국내 손해보험사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전 세계 6개 법인, 7개 지점, 8개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90년 미국 뉴저지에 지점을 설립한 이후 96년 인도네시아, 2002년 베트남, 2005년 중국 등에 법인을 마련하고 꾸준한 투자를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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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세계 금융의 심장인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 각각 법인을 설립했다. 이에 앞서 브라질, 인도, 두바이 등에 사무소를 마련 현지 진출을 위한 기초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싱가포르 현지 재보험사 설립 역시 다른 보험사보다 빠른 행보다. 해외로 눈을 돌려 제2의 성장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삼성화재의 중장기 전략이다. 하지만 세계 진출이 녹록치만은 않다. 각 국가별로 법이 다르고, 또 각 국가의 도로교통 상황 및 교통의식 또한 천차만별이다. 규제 역시 삼성화재의 걸림돌이다. 그러나 어렵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글로벌은 시대 흐름이자 풀어야할 숙제이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글로벌 정보기술(IT)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인력을 대폭 늘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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