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8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19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행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8일 치러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언어와 수리영역은 쉽게, 외국어영역은 어렵게 출제됐다. 지난해에 이어 'EBS 연계율 70%'와 '만점자 1%' 원칙을 고수해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했다. 수험생들이 생소하게 느낄만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가급적 배제했다.
올해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권오량 서울대학교 사범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학교 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영역별로 보면 언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2012학년도 수능 언어영역 만점자 비율은 0.28%로 어렵게 출제됐지만, 9월 모의평가 만점자 비율은 2.15%를 기록해 '쉬웠다'는 평이 많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만점자 1%' 수준을 맞추겠다는 목표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했다고 밝혔다. EBS 연계비율은 72%다.
수리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됐다.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됐다. 두 영역 모두 EBS 연계율은 70%를 유지했다.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이번 수능에서는 찾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가능한 시험이 되도록 응용 문항 외에 완전히 생소한 문제는 내지 않았다는 게 평가원의 설명이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19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2만5109명이 적은 66만8522명이다. 재학생은 51만972명(76.4%), 졸업생은 14만2561명(21.3%), 검정고시 등 출신자는 1만4989명(2.3%)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2일까지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성적은 28일 수험생에게 개별통지한다. 수능점수를 토대로 각 대학 수시모집 합격자가 12월8일까지 발표되고 12월11~13일 등록을 받는다.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기간은 12월14∼18일이다. 정시모집은 12월21일부터 가, 나, 다 군별로 원서를 접수하고 대학별 전형은 내년 1월2일부터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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