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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호이 "금리하락 확신 없으면 구제금융 신청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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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구제금융 신청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시켜줬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국채 금리가 얼마나 떨어질지 알 필요가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국채 매입에 대한 입장을 좀더 분명히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날 코프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핵심은 구제금융 조건이 아니라 스프레드(금리 차)가 얼마나 줄어드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국채와의 금리 차가 2%포인트로 줄지 않고 4%포인트에 머물러 있다면 국채 매입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제금융 신청에 앞서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점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라호이 총리는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 발표 후 스페인 국채 금리가 하락해 이미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하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것은 합리적인 판단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7%를 넘었던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ECB가 무제한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했던 지난 8월2일 이후 가파르게 하락해 초근 5%대 중반에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당시 ECB는 무제한 매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각국 정부가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국채 매입을 중단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라호이 총리 측은 ECB가 스페인 국채 금리를 확실히 떨어뜨려줄 것이라는 확신을 줘야 한다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날 EU 집행위원회는 내년 스페인 경제 전망이 올해만큼 어둡다며 내년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이 1.5% 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6% 감소보다는 약간 나아질 것으로 본 것이다.


스페인 정부는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5% 줄고 0.5% 추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스페인 정부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집행위원회는 2014년에는 라호이 정부 예상처럼 스페인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14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스페인 정부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인 2위 은행인 BBVA는 스페인 경제가 올해와 내년 1.4%씩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내년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4.5%로 줄인다는 스페인 정부의 목표는 달성이 힘들다는게 BBVA의 판단이다.


집행위원회는 스페인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올해 8%, 내년 6%, 내후년 5.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7.3%, 내년 4.5%, 내후년 2.8% 등 훨씬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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