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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美대선은 끝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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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곧 나온다. 이르면 오늘 오전 중에 당선자의 윤곽이 나올수도 있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우세를 점치는 예상이 많지만 초박빙으로 전개된 선거전으로 인해 2000년 재검표 악몽을 전망하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이같은 불확실성은 그간 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돼 왔다. 즉, 이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가 오늘 중으로 해소된다는 얘기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이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고 바로 랠리를 점치기는 어렵다. 여전히 시장 상승을 가로막는 불확실한 변수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대선이 치러지는 연말까지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을 하라는 조언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수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6일 KOSPI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두각을 나타낸 것은 단연 자동차주였다. 전날 미국 연비 강등 사태로 급락세를 보였던 자동차주는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현대차는 향후 실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예상 PBR 1배 부근에서 강하게 반등하며 장부가치 1배의 지지력을 보여주었다. 흔히 PBR 1배 이하 영역은 저평가 권역으로서 의미있는 투자 기회로 여겨진다. KOSPI 기준으로 과거 장부가치 1배를 하회했던 기간은 대내외 시스템 리스크 발생기간과 일치한다. 주가가 장부상의 순자산가치보다도 낮아진다는 것은 2003년 카드대란,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정도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때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연말까지 그러한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지난주 KOSPI의 반등은 PBR 1배의 지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었다.


연말 랠리를 예상한다. 특히 미국 대선의 종료는 증시 불확실성이 하나 줄어든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이다. 물론 연말까지 남아있는 두 가지 리스크인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재정절벽 문제가 대선 결과에 따라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 유럽발 시스템 리스크가 낮아진 상황에서 미 대선 종료와 같은 이벤트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펀더멘털로 돌릴 수 있다. 밸류에이션 영역에서 견조한 저가 매수세가 확인되었고 연말 랠리가 기대되는 만큼 당분간 저가 매수 관점의 매매를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일부 소재, 산업재, 금융 등의 업종은 업황 구조적인 문제로 밸류에이션 트레이딩이 적절하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투명성은 줄어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방향성 탐색 과정을 좀 더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이는 상황이다. 긴축안에 대한 그리스 의회 표결(7일), 중국 전대(8일), 한국 옵션만기일(8일), 한국 대선(12.19일) 등 국내외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다수 남아있는데다 무엇보다 미국 대선 이후 재정절벽 문제가 주요한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 이후 불거져나올 개연성이 있는 재정절벽 이슈뿐 아니라 펀더멘털(경제지표, 기업실적)의 변화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나갈 필요가 있다.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미국 정치권의 합의점찾기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경제지표까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재정절벽이 현실화될수 있다는 우려감이 더욱 고조될 것이고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다시 확대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KOSPI 1,880~1,960선 내에서의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업종별로는 상대적으로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디스플레이, 반도체, 음식료/담배, 하드웨어, 무역, 생활용품 등)들을 우선적인 관심권에 두는 전략을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과거 미국 주식시장은 선거 전에 하락하고, 선거 이후에 하락분을 만회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아마도 불확실성 제거라는 요인과 함께 연말까지 이어지는 소비성수기 효과가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선거 때문에 미뤄두었던 정치적 현안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당장 2013년 미국 예산(2012.10~2013.9)법안, 12월에 소진될 예정인 공공부채 발행한도 상향조정, 그리고 부자 증세와 배당소득세율 인상도 결정해야 한다.


현재 예측대로라면 미국 정치권이 기존대로 '여소야대'의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치적 현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대선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미뤄두었던 불확실성을 본격적으로 맞이할 가능성이 더 높다. 주식시장이 반등을 보이더라도 기술적 반등의 범주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아직은 지켜 볼 것들이 더 많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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