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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폰 좀 다오'...폰 가뭄에 목빠지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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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4 미출시에 허탈 반응...피처폰은 물론 3G 스마트폰도 '그림의 떡'

'3G폰 좀 다오'...폰 가뭄에 목빠지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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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LG전자가 국내 시장에 '넥서스 4'를 출시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내에서 3세대(3G) 스마트폰 품귀 현상이 부각되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수요도 높지만 3G폰이 거의 출시되지 않으면서 국내 소비자의 선택권이 너무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내놓은 레퍼런스 스마트폰 중 국내에 출시되지 않는 제품은 LG전자의 넥서스 4가 유일하다.


구글은 지금까지 넥서스 원, 넥서스 S, 갤럭시 넥서스, 넥서스 4 등 총 4종의 레퍼런스폰을 선보였다. 앞서 공개된 3개 제품은 모두 국내에 출시됐다.

넥서스 4가 국내에 출시되지 않는 데에는 LG전자의 제품 전략과 통신사의 LTE 가입자 확대 의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이유는 넥서스 4가 LTE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4.7인치 화면, 1.5기가헤르츠(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2기가바이트(GB) 램 등을 탑재해 성능이 우수한 반면 가격은 16GB 기준 349달러(약 38만원)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통신사의 LTE 가입자 확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레퍼런스폰의 특성상 통신사 서비스도 기본 탑재할 수 없어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도 옵티머스 G 등 주력 스마트폰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제품간 잠식 현상)을 우려해 국내 출시를 기피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성능도 우수하고 가격도 다른 스마트폰 대비 저렴한 제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통신사와 제조사가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로 넥서스 4를 출시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내 소비자의 선택권이 너무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G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으면서 피처폰은 더욱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국내 통신 3사에서 피처폰이 출시된 것은 지난 5월 SK텔레콤이 출시한 3G 폴더폰 '와이즈 2'가 마지막이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삼성전자에 지속적으로 피처폰 공급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SK텔레콤에서는 여전히 월 10만대 안팎의 피처폰이 개통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통신 시장이 LTE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된 것은 사실이지만 3G 스마트폰이나 피처폰에 대한 수요도 분명 존재한다"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다양화하기 위해 통신사와 제조사가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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