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연말에 다가설수록 그동안 타던 차를 중고차로 내놓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들이 연식변경을 앞두고 중고차 가격이 낮아질 것을 우려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4일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고차 판매문의량이 지난 9월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K7 부분변경 모델 등 신차 출시가 이어 연식변경 모델들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전자가 원하는 가격에 중고차를 팔기는 쉽지 않다. 자신의 자동차를 중고차시장에 내놓기 전에 알아둬야 할 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판매시세와 구매시세를 구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중고차시세를 알아보기 위해서 중고차 전문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중고차 전문사이트 이용시 주의해야할 점은 실제 판매가격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고차매매 시 발생하는 딜러 마진, 수리(청소)비, 소모품 교환비 등의 부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차량따라 편차가 있지만 실제가격은 인터넷으로 확인한 중고차시세보다 100만원~200만원 정도 낮은 경우가 많다.
상황에 맞는 판매방법을 정해야 한다. 중고차판매방법은 크게 사업자거래와 직거래로 나뉜다. 직거래는 복잡한 거래절차를 직접 진행해야 하고 판매시기를 짐작하기 힘든 점이 있으나 중고차시세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사업자거래 방식은 직거래와 비교해 판매가격이 낮은 대신 거래가 빨리 이루어지며 절차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고차 판매경험이 없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괜찮다. 중고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감가상각 폭이 다른 제품들보다 크며 신차발표, 연료가격 변동 등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경험이 없다면 시장상황을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어렵다.
강지오 카즈 판매담당자는 "중고차판매는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과는 달리 구매자를 찾는 것부터 복잡한 판매절차까지 전문가가 아니라면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다"며 "그동안 타던 차를 중고차 시장에 내놓기로 마음 먹었다면 시세구별법, 상황에 따른 판매방법 등을 사전에 반드시 검토해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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