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박병희 기자] 현대ㆍ기아차가 2년 연속 미국 판매 100만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달성시점도 첫 100만대 클럽에 가입한 지난해 보다 한달여 앞섰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10월 미국 자동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5만271대를 팔아 올해 누적 판매 대수가 59만85대에 이르렀다. 기아차의 10월 한달간 판매량은 4만2452대로 올해 누적 판매대수는 47만7366대로 집계됐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106만7451대로 확대됐다.
이 추세라면 올해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판매 목표인 120만9000대(현대차 67만5000대, 기아차 53만4000대)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당시 현대차와 기아차는 11월 말 103만여대를 판매, 11개월 만에 100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는 이보다 한달여 앞서 이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 100만대 돌파는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자동차 판매 부진 속에서 일군데다 중ㆍ대형차의 선전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늘어난 2만2011대가 팔렸고, 에쿠스 판매는 27.8% 늘었다. 특히 신형 그랜저(현지명 아제라)가 10월까지 전년보다 371.9% 급증한 6833대가 팔리며 판매 신장에 한 몫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센터장은 "불황속에서도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중대형차의 판매가 눈에 띄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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