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신한금융투자는 2일 LG유플러스에 대해 올해 3·4분기 실적보다는 내년 실적에 주목해야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2조8362억원(+19.1%, 전년동기대비), 영업손실은 61억원(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 142억원 및 신한금융투자 예상치 45억원을 하회했다. 성준원·공영규 애널리스트는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마케팅 비용의 급증 때문"이라며 "순이익은 단말기 관련 매출채권처분손실 때문에 38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3분기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ARPU)은 3만565원(+17.9%)으로 큰 폭 상승했다. 전체 가입자 대비 LTE 가입자 비중이 36% 수준까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마케팅 비용이 조금이라도 감소하면 매출은 증가하기 때문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에는 ARPU 상승, 매출액 증가, 비용 고정(감소), 이익 개선의 선순환 구조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비 마케팅 비용이 아주 조금만이라도 줄어들게 되면 곧바로 영업 레버리지가 크게 발생해 이익이 급증하게 된다"며 "특히 지난 2010년 합병 당시 발생해 매년 2000억원씩 비용으로 계산되던 무형자산
상각비용이 사라지는 효과만으로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4926억원(+505.1%) 수준이 예상됐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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