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본 도쿄주식시장 주요지수가 1일 상승 마감했다. 일본 주요 가전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지만 중국 제조업지표가 3개월만에 처음으로 개선된 것이 호재가 됐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21%(18.58포인트) 상승한 8946.57에, 토픽스지수는 0.13%(0.99포인트) 오른 743.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를 기록해 3개월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를 보였고 HSBC 집계 제조업 PMI도 49.5를 기록해 9월보다 높았다. 9월 산업생산·수출·소매판매 등의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데 이어 10월 제조업지수도 개선되면서 4분기 중국 경제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 매출비중이 큰 건설장비업체 고마쓰가 3.1% 올랐고 니혼햄식품은 150억엔 규모 자사주매입 계획 발표에 13% 급등했다. 도요타자동차가 0.8% 올랐고 유럽 매출비중이 큰 음향장비업체 롤랜드는 0.9% 상승했다.
반면 파나소닉은 전날 올해 실적전망을 500억엔 흑자에서 7650억엔 적자로 하향 조정하면서 19% 폭락했다. 이는 1974년 이후 38년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소니와 파나소닉 역시 각각 4.1%, 1.7% 씩 떨어졌다.
스미타니 도시오 도카이도쿄파이낸셜 투자전략가는 “기업 실적이 부진하지만 엔화 약세 전망이 어느 정도 완충역할을 할 것이며 중국 제조업황 개선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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