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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이주공무원 맞을 채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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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 아파트 뿐, 대부분 2014년 입주, ‘전세난’…어린이집 월 60만원 들고, 학원도 부족

세종시 이주공무원 맞을 채비 부족 세종시로 옮기는 중앙부처 이전기관공무원들의 불만이 높다. 아파트 외에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종시 건설현장에 첫마을아파트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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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가 정부기관 이주공무원을 맞을 채비가 부족해 이미 이사온 주민들의 원성이 크다.

가장 큰 문제는 ‘전세 품귀 현상’. 오는 12월까지 국무총리실을 비롯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 6개 부처가 옮길 계획이다. 추가로 이주할 공무원이 4000여명을 넘지만 첫마을에 분양받은 공무원은 1000여명 뿐이다.


첫마을아파트 외에 최근 분양한 아파트 대부분이 2014년 말께나 입주할 수 있어 그 때까지 이전공무원들의 전셋집 마련은 하늘의 별따기다.

때문에 이주자들은 충북 오송이나 대전 노은 등지로 주거지를 옮겨가고 있다. 오겠다는 사람들을 모두 받아들이지 못한 세종시 때문에 세종시 인구증가는 더디기만 하다.


교육문제도 심각하다. 아이 한 명당 들어가는 어린이집 경비는 월 60만원이나 된다. 매달 한번 내는 원비 10만~15만원을 빼면 사실 원비부담 보다는 부수적 경비가 더 많이 들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첫마을아파트에 사는 김순옥(40)씨는 “명품도시를 만든다고 유치원도 명품이어야 하나요“라며 “시민들이 살기엔 부담이 큰 곳”이라고 말했다. 첫마을아파트는 아이들에 비해 학원이 턱없이 부족해 부모들이 유성 노은까지 자가용으로 통학을 시키고 있다.


또 중학교 졸업생들이 들어갈 고등학교 부족으로 충남 천안시와 공주시, 대전시, 충북청원 등과 공동학군으로 운영된다. 다른 지역까지 원정교육을 해야할 상황이다.


더구나 대형할인마트도 아직 들어서지 않아 생활필수품 마련도 쉽잖다.


그나마 ▲BRT운행 ▲각종 버스노선 조정 ▲세종~오송 간 도로개통 등이 이뤄지면서 교통여건이 나아진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주민들 불만이 늘자 세종시가 주거·교통·물가 등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1일부터 ‘중앙부처 이전공무원 지원단’운영을 시작했다.


지원단은 전·월세 가격안정에 나서고 불법중개행위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또 택시 미터기 준수, 바가지 요금, 불친절 사례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윤호익 세종시청 행정복지국장은 “우선 올해 말까지 이전부처공무원의 생활안정을 위해 지역물가안정에 초점을 둬 대비한다”며 “부처이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전공무원의 안정적 조기정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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