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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멘토에 답구하기..위기탈출 안간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보험업계가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해외 전문가 초청 강연을 듣기 위해 임원들이 몰려드는가 하면 업계 자체적으로 세미나를 조직해 상부상조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시계 제로'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달리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험계리사회가 최근 주최한 미국계 생명보험 재보험사 RGA의 그레그 우드링 회장 초청 강연에는 국내 생보 및 손해보험사 CFO를 포함한 재무담당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RGA 고위 관계자는 "10여 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막상 접수를 받아보니 한두군데를 뺀 나머지 국내 보험사 모두 강연을 듣겠다고 답했다"면서 "생각 이상의 반응에 다소 놀랐다"고 말했다.


주최측인 한국계리사회 박상래 회장 역시 "등록인원 중 20~30%는 불참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날 행사에는 100%의 참석률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우드링 회장은 글로벌 보험업계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을 정도로 탁월한 식견을 자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저금리 기조와 RBC(위험기준자기자본) 및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해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경영환경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았는데, 강연이 시의적절했고 밑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5일에는 생보와 손보업체 기획담당임원들이 보험연수원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업계 기획임원들이 자체적으로 세미나를 가진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었다.


연수원 관계자는 "임원들 사이에서 앞날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견해가 많았다"면서 "여러 명이 세미나를 하자는 의견을 내놔 연수원이 주도해 개최했다"고 밝혔다.


보험심사역 소사이어티는 다음달 9일 '해외보험시장 진출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 방침이다.


소사이어티 관계자는 "국내시장의 한계를 넘어 세계로 발돋움하지 않으면 우리 보험산업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도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경영진단 컨설팅을 받는 상황아니냐"면서 "확실히 위기를 체감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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