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오는 15일부터 해열제ㆍ소화제 등 가정상비약을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보건당국과 제약회사, 편의점 등은 제품 생산과 관리교육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과 보건진료소 등에서 15일부터 안전상비의약품 판매가 시작된다. 판매 대상은 타이레놀, 판피린, 판콜에이 등 13가지다.
전국엔 2만 2826개 편의점이 있는데 이 중 66%인 1만 5208곳이 판매 의사를 밝히고 의약품 취급 교육을 신청했다. 전국 47곳에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점주가 판매 준수사항, 품질관리 등 4시간 교육을 받은 소매점은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라는 표시를 점포 입구에 붙이게 된다.
손건익 보건복지부 차관은 "제도 시행 초기 66% 참여라면 괜찮은 편"이라며 "공휴일과 야간에 의약품을 구입하지 못해 국민들이 느꼈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손 차관은 지난달 30일 안전상비의약품 부루펜시럽을 생산하는 삼일제약 안산공장을 찾아 "이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지난 20년간 많은 고민과 상처가 있었다"며 "어렵게 시작된 일인 만큼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지역에 따라 편의점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의약품 취급을 신청하지 않은 곳에는 보건진료소를 통해 의약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보건진료소도 없는 읍면은 이장집과 같은 장소를 따로 정해 의약품을 비치한다는 방침이다.
15일부터 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시작되는 안전상비의약품은 타이레놀80ㆍ160ㆍ500㎎ㆍ현탁액, 부루펜시럽, 판피린티정, 판콜에이, 훼스탈플러스ㆍ골드정, 베아제정, 닥터베아제정, 신신파스아렉스, 제일쿨파프 등 13가지 품목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