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CJ제일제당이 세계적인 팜유(Parm oil) 생산업체인 말레이시아의 '사임다비(Sime Darby)'와 손잡고 국내 팜유 시장 개척을 위해 협업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서울시 중구 동호로의 CJ제일제당센터에서 사임다비와 '한국내 팜유 시장 개발에 대한 합의각서 체결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식을 통해 CJ제일제당과 사임다비는 내년까지 한국 팜유 시장의 현황 파악 및 소비자 조사, 제품 연구개발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데에 합의했다. 양사는 협업의 결과에 따라 기업용 및 일반 소비자용 팜유 제품 출시도 고려하기로 했다.
팜유는 열대 작물중 하나인 '기름 야자'의 과육을 압착해 채취할 수 있는 식물성 기름으로, 최근에는 식용유뿐 아니라 바이오디젤 연료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용유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E의 유도체인 토코페롤과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이 10% 가량 포함돼 있고, 식물성 기름으로서 콜레스테롤이 함유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 시장에서 팜유는 주로 라면이나 스낵, 튀김류 등을 만들 때 쓰는 B2B 제품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용 시장은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팜유의 연간 유통량은 28만톤 정도로, 시장은 매년 5% 내외의 성장률로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
김진현 CJ제일제당 소재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세계 최대 팜유 업체중 하나인 사임다비와의 협업을 통해 아직 개발할 여지가 많이 남은 국내 팜유 시장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조사가 이뤄 질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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