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기업들의 3ㆍ4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일부 기업들은 4분기에도 실적이 한층 더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12월 결산법인 122개사 중 IFRS 연결기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43개사로 약 30%에 달했다. 이중 영업이익 감소폭이 50%가 넘는 기업은 6개였다.
한국전력이 81.87%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이 가장 큰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으로는 삼성SDI가 70.30%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현대상선(-58.97%), 영원무역(-58.75%), 녹십자(-58.5%), 롯데칠성(-56.27%) 등이 감소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보면 해운 및 항공, 화학업종의 실적 악화가 눈에 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각각 49.23%, 46.9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은 현대상선이 큰폭으로 감소하는 것 외에 한진해운도 전분기 대비 47.43%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LG화학(-9.61%), KCC(-16.64%), 한화케미칼(-6.58%) 등 화학업종도 4분기 실적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이밖에 계속되는 소비 부진으로 소비 관련주들도 감익이 예상된다. 화장품 대표주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각각 전분기 대비 28.56%, 27.5% 영업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GS리테일과 락앤락, CJ제일제당, 오리온 등도 4분기 실적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미국 대선, 중국의 지도부 교체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각 종목의 실적이 외부 변수의 영향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4분기 실적에 대해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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