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대우건설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 중인 대구지검 특수부가 서울 신문로에 있는 대우건설 본사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3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본사 사옥 토목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회계장부 등을 확보해갔다.
대구지검 특수부(김기현 부장검사)는 지난 6월부터 대우건설이 낙동강 칠곡보 공사 과정에서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준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진행중이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대우건설의 비자금 조성 전반에 대한 조사지 특정 사업장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4대강 관련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인 토목본부는 4대강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4대강 복원 범국민 대책위원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참여연대, 4대강 조사위원회 등 4개 단체는 앞서 이와 관련 서종욱 대우건설 대표와 회사임직원 5명을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 담당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가 대우지검과 같은 사안을 놓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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