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집중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대선 후보자들의 지지율이 한 달 간이나 고착화되고 있다고 한다"며 "이런 현상은 야권 단일화가 블랙홀로 작용해서 후보들의 인물 검증과 정책 검증이 모두 단일화 이슈에 묻히고 다른 이슈는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그러면서 "결국 문ㆍ안 후보가 단일화 하느냐 안 하느냐로 허송세월하고 있고 대선이 정책대결보다는 인기영합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새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두 후보가 우리 정치를 후퇴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야권이) 빨리 결론을 내서 대선의 모든 이슈를 잡아먹는 블랙홀에서 빠져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밀실 단일화를 빙자해 권력을 나눠먹는 야합정치를 획책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문ㆍ안 후보는 상대방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데만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야권 단일화로) 50일 남은 대선이 아직 플레이오프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야권이) 대선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이어 "더욱 가관인 것은 단일화 싸움에서 기선 제압하려는 의도로 정치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과 국민 소망을 악용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이익만 챙기겠다는 이런 행태야말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청산해야 할 구태"라고 밝혔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선 캠프 공보단장은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야권 단일화를 언급한 뒤 "이 분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다. 워낙 준비가 늦기 때문에 자신들의 부족한 콘텐츠를 이런 식으로 채우고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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