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안철수 대선후보의 경제정책 방침에 대해 경제계에서는 큰 맥락에서 공감하지만 실질적인 방안과 실행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안 대선후보를 초청해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연 간담회에 참석한 한 지방 중소기업 대표는 "복지정책이 중요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복지와 성장의 조화가 필요하다"며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모든 대선후보들이 일자리 창출을 내걸고 있지만 안 후보만의 차별화된 방안이 나와야 국민과 기업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 전반의 인식과 체계가 바뀌지 않는 이상 중소기업의 고용 확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소 벤처기업 대표는 "과거에도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수차례 내놨지만 현장에서는 산업 논리보다 금융 논리에 의해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부 부처 간 유기적인 정책 집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백남홍 하광상의 회장, 민종기 화성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과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추성엽 ㈜STX 대표이사, 이중홍 경방 회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김진형 ㈜남영비비안 대표이사, 전수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등 전국에서 40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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