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서 격추된 드론 이란제 확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달초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네게브 사막으로 날려보낸 이란제 무인기(드론)은 이스라엘 기지와 다른 금지된 지역을 촬영했다고 이란 의원이 2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달초 이스라엘 영공을 25마일 정도비행하다 격추된 이란제 부품을 사용하고 헤즈볼라가 조립한 드론은 격추전에 이스라엘의 ‘민감한 기지’를 촬영해 전송했다고 이란 의회 국방위의장인 에스마일리 코와사리가 이란 메르 통신에 말했다고 보도했다.
코와사리는 “이 항공기는 사진을 온라인으로 전송했으며 우리는 현재 금지된 구역의 사진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금지된 구역이란 네게브 사막내 디모나 핵시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란은 앞서 최근 몇 년 동안 이란제 드론이 이스라엘 영공을 수 십 번 정찰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 고위 장교는 격추된 드론이 사진전송 장비를 갖추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알기로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란 군부는 종종 이란의 군사 및 기술발전을 자랑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보도의 진실성을 믿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일요일에도 이란의 아마드 바히디 국방장관은 격추된 드론 ‘아유브’는 이란의 최첨단 드론 기술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고 자랑했다.
이란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에서 나포한 미국의 정찰 드론 RQ-170센티널을 카피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4월 주장했지만 RQ-170부품이 실제로 들어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란은 비행거리 2000km의 장거리 드론 ‘샤헤드(증인)-129’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이란 주장이 맞다면 이 드론은 이스라엘을 포함해 중동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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