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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中기업들.. 이란·테러단체 연계설에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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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중국 기업들이 갖가지 국제 정치·외교적 현안에 맞물려 곤란을 겪고 있다. 미국 의회로부터 스파이 의혹을 받아 코너에 몰렸던 중국의 세계 2위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는 관계사를 통해 이란에 미국제 통신장비를 팔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고, 중국 4대 은행인 중국은행(BOC)은 테러그룹으로 분류되어 있는 팔레스타인 정파 하마스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관계자를 통해 입수한 문서를 인용해 이란 현지 이동통신사인 테헤란의 ‘소다 고스타 페르시안 비스타’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업체인 MTN이란셀로부터 화웨이의 네트워크 안테나 36개를 1만4364유로에 구매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해당 안테나 장비의 구매일자는 지난해 11월30일이었으며 올해 2월3일 테헤란으로 인도되어 설치 준비를 위해 화웨이의 물류창고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MTN과 이란 현지업체는 해당 통신용 안테나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 품목에 해당됨을 알고 주문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MTN 측은 원래 이란 소다 고스타 측은 독일제 안테나를 구매 요청했으나 화웨이 측이 실수로 미국산 안테나 제품의 기술세부사항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미국 컴스코프와 부품 공급계약을 맺고 자회사인 통신장비업체 앤드루의 안테나 부품을 자사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MTN이 이란으로 수출하려 한 화웨이 제품 역시 이 중 일부였다. 화웨이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련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소다 고스타와 같은 협력업체들에도 당국의 규제와 법을 어기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공식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ZTE의 장비를 사용할 경우 해당 장비들이 미국을 감시하거나 정보를 중국으로 유출시키도록 원격조작되는 등 ‘스파이장비’가 되어 미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미국 기업 인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3위 은행인 중국은행은 25일 웹사이트에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중국은행이 테러리스트 그룹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3월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으로 사망한 고등학생 8명의 부모들은 23일 뉴욕 맨해튼 법원에 “중국은행이 2003년부터 하마스 조직에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수백만 달러가 하마스에 유입됐다”며 10억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은행은 성명을 통해 “이같은 주장은 근거없다”면서 “중국은행은 지금까지 국제연합(UN)이 정한 테러조직의 자금세탁과 거래 금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왔고, 중국 국내에서도 관련기관의 관리감독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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