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박재상과 최정이 미치 탈보트의 퍼펙트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연속타자 홈런을 작렬, 침체된 SK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박재상과 최정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랑데부홈런을 때렸다. 대형아치의 의미는 남달랐다. SK는 4회 1사까지 상대 선발투수 탈보트의 호투에 묶여 한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침울해있던 타선에 불을 붙인 건 다름 아닌 박재상. 상대가 앞 타자 정근우 압박에 치중한 틈을 타 대형아치를 그렸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공략한 6구째를 그대로 우측 담장 뒤로 넘겼다.
탈보트의 악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SK는 다음 타자 최정이 2구째를 때려 왼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 순식간에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역대 한국시리즈 일곱 번째이자 포스트시즌 열아홉 번째 연속타자 홈런. 두 선수의 맹타에 힘을 얻은 타선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호준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강민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바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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