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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롯데백화점 영등포·대구점 지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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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정부가 자산관리공사에 위탁해 롯데역사와 부천역사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롯데역사는 서울 영등포역과 대구역에서 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회사다. 롯데역사의 지난해 기준 자산은 1조원. 당기순익도 756억원에 이르지만 배당률이 낮아 지분의 6.7%를 갖고 있는 코레일과 송사를 벌이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출자지분 매각위탁안'을 의결했다.

철도공사와 코레일유통은 각각 25%, 6.7%의 롯데역사 지분을 갖고 있다. 철도공사는 부천역사에도 2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철도공사는 그간 네 차례에 걸쳐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거듭 유찰돼 자산관리공사에 매각 작업을 위탁하기로 했다. 내년 2월 이후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시작한다.


매년 700억원 이상의 순익을 내는 알짜기업의 지분을 매각하려는 배경을 묻자 재정부는 "공공기관의 핵심업무와 무관하고 민간 수행이 바람직한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배당률을 높이면 보다 이익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매각 과정에서 배당 수익이 고려되기 때문에 지분을 팔더라도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 예상 매각 대금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민자역사는 민간 자본을 끌어와 낡은 역사를 개선해 만든다. 주로 백화점이나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개발하는데 사업자는 30년간 부지 점유 허가를 얻어 상업시설을 운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한다. 그 사이 매년 철도관리공단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30년 후에는 국가에 시설을 반납해야 한다. 롯데역사는 1991년부터 영등포 롯데백화점이 들어선 민자역사를 운영해왔으며, 오는 2017년 점용허가 기간이 만료된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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