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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실적의 비밀 ··· '조현민의 나비' 단골손님 붙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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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실적의 비밀 ··· '조현민의 나비' 단골손님 붙들다 조현민 진에어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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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진에어가 조현민 마케팅 담당 전무(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의 '나비'를 타고 날아올랐다.


진에어는 올 3분기까지 179억원이라는 경이로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치 80억원을 두 배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이는 진에어의 단골손님 확보 전략인 '나비포인트'제 시행 100일만의 결과다. 진에어의 파죽지세는 신규 노선 확보 등으로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진에어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매출액 1901억원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까지 1195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3개월 만에 706억원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올해 매출액 목표치인 2374억원도 올 4분기 삿포로(일본), 클락(필리핀), 괌(미국) 노선의 선전에 힘입어 무리 없이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진에어는 영업익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일궜다. 상반기 78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3분기까지 179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0억원 대비로도 49% 치솟은 수치다. 올해 초 목표로 설정했던 연간 영업이익을 100억원 가량 초과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진에어 자체적으로도 고무적인 숫자다. 진에어는 당초 하반기 경기 침체 여파와 유가 상승, 운임 인상 등에 따른 수요 감소를 예상했지만 이같은 악재를 이겨내고 성장에 고속도를 내고 있다.


지속성장의 배경으로는 조 전무가 제안한 '나비포인트'가 꼽히고 있다. 조 전무 올 7월 MBA를 마치고 진에어의 경영에 전념하면서 본격 소통의 결과물을 내놨다. 그는 커피전문점의 스탬프제와 같이, 탑승 노선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면 향후 공짜 항공권으로 전환해 주는 제도인 '나비포인트'제를 착안했다. 고객들이 쉽게 포인트를 계산할 수 있고 진에어만을 이용하게 만드는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


제도 시행 100일 지난 현재 총 2명의 승객이 공짜항공권을 이용해 진에어를 이용했다. 진에어만을 이용해 김포-제주 간을 10번이나 왕복한 뒤 공짜항공권을 받아내려는 단골손님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조 전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 딸로서 경영 전반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나서서 '지니(진에어 승무원)'로 변신해 승무원 체험을 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진에어는 우리나라와 라오스간 최초로 직항 노선인 인천-비엔티안(라오스) 노선을 올해 첫 취항하는 등 신규 노선 확보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지난해 정비비용 등이 12월말에 빠져나가면서 총 영업익이 69억원으로 집계돼 올해는 약 80억원 정도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매월 정비비용 등을 정산하고 있는 와중에도 신규 노선 효과 등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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