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해 4.2배 진출, 투자액으로는 전체의 60% 기록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계 기업의 베트남 진출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오랜 엔화 강세 기조와 중국과의 영토 분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일본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외국투자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10월 동안 일본 기업들의 신규 투자 건수(승인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25건에 달했다. 지난해 역대 최다였던 208건을 앞지른 수치다.
일본기업들의 베트남 신규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배 늘어난 38억 7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도쿄급행전철의 신규도시개발과 브릿지스톤의 고속주행용 타이어공장, 건축자재 기업 릭실사의 알루미늄 새시 공장 등 수백억엔 규모의 대형투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가 많아 중국으로부터의 공장이전이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아시아 진출을 목표로 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증가했다.
한편 베트남 전체 신규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6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침체 여파에 유럽, 미국, 대만, 싱가포르 등 각지에서 투자를 유보했다는 설명이다. 한국기업들의 건설투자도 감소했다. 주요국 가운데 일본만 투자를 늘려 현재 일본기업의 베트남 투자액은 전체의 60%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