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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도 연말 대선 특수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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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선 앞두고 해킹사고 일시적 감소 추세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지난달 국내에서 신고된 악성코드와 해킹사고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보통 연말이 다가오면 해킹과 악성코드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 같은 감소 추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오히려 해커들이 연말 대선 특수를 노리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8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악성코드 피해, 해킹 사고 등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최근 발표한 '9월 인터넷 침해사고 동향 및 분석 월보'를 통해 지난달 국내에 등장한 악성코드 수가 8월에 비해 9.0% 감소했으며 해킹사고는 무려 41.4%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악성코드의 경우 1339건을 기록해 지난 2월의 118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해킹사고 역시 지난 2월의 1210건과 유사한 1273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안 업계는 이에 대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일 뿐 본격적인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카드나 연하장으로 위장한 악성코드 메일이 등장하는 등 매년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들뜬 분위기를 악용한 바이러스 피해가 증가해왔기 때문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악성코드 카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바이러스 배포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의 경우 이미 대선 이슈를 이용한 악성코드가 나돌고 있다. 안랩은 미국 대선 이슈와 연계된 광고성 악성 애플리케이션과 스팸메일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광고성 악성 앱의 경우 오바마와 롬니의 사진을 딴 배경화면을 설정할 수 있게 한 후 광고성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노출시키고 기기의 위치정보와 식별번호 등을 불법적으로 수집한다. 스팸메일 위장 악성코드는 미국 대선 관련 지지율 기사로 관심을 유도한 후 악성 웹사이트로 연결하도록 해 다량의 악성코드를 강제로 내려 받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호웅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회적 이슈를 이용해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방식은 대선 기간에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사용자들은 모바일 및 PC 백신 업데이트와 수상한 메일의 첨부파일 클릭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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