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오피스텔 투자 열기가 예전보다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수익형 부동산의 최고 우량주로 평가 받고 있다. 연내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보금자리를 필두로 주요 업무지구 인근에서 오피스텔들이 속속 공급되고 있다.
최근 공급되고 오피스텔들은 대부분 직주근접 여건이 좋은 주요업무지역 옆에서 분양된다. 특히 공급 물량의 대부분이 몰린 서울에서는 강남, 용산, 종로 등 주요기업들이 있는 곳에서 분양된다. 인천, 경기도에 공급되는 지역도 신도시 위주로 몰려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오피스텔의 공급과잉 우려 속에서도 강남이나 종로, 광화문 등 오피스 밀집 지역을 배후로 두는 오피스텔들은 고정 수요가 많아 여전히 안정적인 투자처"라며 "임대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오피스텔은 아직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오피스텔 중에서는 강남권 오피스텔들을 눈여겨볼 만하다. 대기업 사옥과 국내 대표 IT기업이 밀집한 오피스타운으로 수요에 대한 걱정이 없고 투자가치도 높기 때문이다. 공급이 몰린 강남보금자리는 KTX 수서 역세권으로 문정법조타운, 동남권 유통단지 등 강남 업무지역 접근성과 투자가치 모두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강남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오피스텔인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를 공급한다. 이 오피스텔은 강남보금자리지구 7-11, 7-12블록에서 오는 26일 분양한다.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는 전체 468실 규모로 강남권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소형으로 구성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소형구성임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의 혁신적인 평면과 풍부한 수납공간으로 1~2인가구의 생활에 최적화 되도록 설계됐다.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 분양관계자는 “최근 우후죽순으로 공급된 오피스텔들로 공실과 낮은 수익률이 발생한 지역들이 있지만 대규모 수요를 가지고 있는 강남은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좋은 분양 결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라건설이 시공하고 (주)신영이 10월 강남구 자곡동에 분양할 예정인 '강남 지웰 홈스'는 전용면적 20∼50㎡, 691실 규모로 구성된다. 지난 19일에는 포스코건설이 강남보금자리에 458실 규모의 '더샵 라르고'를 분양한 바 있다.
기존 종로, 광화문 등 도심업무지구와 조성 중인 용산 국제 업무지구 등 강북권 오피스텔들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심업무지구의 직주근접 입지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가와 상업 밀집지역이 많아 수요가 많고 강남에 비해 비교적 분양가가 낮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10월 서울 중구 흥인동에 짓는 복합주거시설 '동대문 와이즈캐슬'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5층 1개동에 19∼25m²인 오피스텔 138실과 도시형생활주택 150채로 구성된다. 종로, 광화문 등 업무지구와 가깝고 동대문 패션타운 등 수요가 풍부하다는 평이다. 6호선 신당역이 50m, 2호선 신당역이 200m 거리로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경부고속도로와 이용도 편리하다.
쌍용건설도 이달 용산구 동자8구역에 '용산 플래티넘'을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7층 지상 29층, 전용면적 21~29㎡, 총 579실 규모다. 지하철 1·4호선 서울역 역세권으로 용산에서 서울역, 시청, 광화문에 이르는 도심 초입에 위치해 도심과 강남권 접근성이 좋다. 조성 중인 용산 국제 업무지구로 투자가치도 높은 편이다.
수도권에는 대기업 연구센터를 비롯해 바이오 기업과 대형 유통 업체가 입주에 속도를 내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공급이 눈에 띤다. 또한 광교와 판교의 테크노밸리, 분당 정자동 수요과 직주근접 오피스텔들도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12일 견본주택 문을 연 경동건설의 '광교 경동 해피리움'은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296실 규모의 오피스텔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1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0~31㎡의 소형으로 구성됐다. 2016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이 단지에서 도보권으로 닿을 수 있고 신분당선 이용땐 강남역까지는 약 30분, 판교역 및 정자역은 1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 업무 밀집지역과의 접근성이 높다. 광교테크노밸리, 행정타운의 직주근접 오피스텔로 향후 이 일대 7만여 명의 임대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11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90-2번지 일대에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2개동, 소형평형인 전용면적 24~39㎡ 338실로 구성된다. 같은달 롯데건설, 대우건설, 한진 중공업은 송도 M1블록에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함영진 동산써브 연구실장은 "하반기 오피스텔 공급 지역들은 대부분이 주요업무지구를 배후에 두고 있어 수요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정적인 수익률이 기대 된다"면서 "비슷한 입지와 상품의 물량들이 많아 꼼꼼한 수요 분석과 분양가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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