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이 올해 초 이명박 대통령의 '급사(急死)'를 언급한 글을 리트윗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비례대표 초선인 김 의원은 지난 1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해 소원은 뭔가요, 명박 급사"라는 글을 리트윗했다. 그러면서 "꼭 동의해서 '알티(리트위트)하는 것은 아니지 않다는 확신을 저는 가지고 있다"라며 '이중부중'의 문구도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6월 1일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남북간 비밀접촉과 관련해 '北 비밀접촉 이례적 공개.. 파장 일듯"이란 기사를 리트윗하면서 "언젠가부터라 북한이 더 믿음이 가"라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3일에는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해 "나경원의 취미가 '아이와 놀아주기'래"라는 글을 리트윗하면서 "알몸으로 벗겨놓고..."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최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6·25 참전했던 백선엽 장군을 '민족의 반역자'라고 표현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2030대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며 청년비례대표로 지난 4월 총선에서 전략공천됐다. 김 의원은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부 사무국장 출신으로 현재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막말 리트윗'에 대해서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며 김 의원이 해결할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일각에서 4 .11 총선 당시 '김용민 막말' 파문이 재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선대위의 진성준 대변인은 "부적절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알아서 처신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사자인 김 의원은 26일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3만개 트윗 중에서 3-4개 트윗을 찾아서 그것도 국회의원 되기 전인 일반 국민 신분에서 한 일이다"라며 "우리나라는 풍자도 용납되지 못한 나라"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해학과 풍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상처를 받으셨다면 사과를 하겠다"면서 "캠프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일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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